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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팁 여성에게 있어서, 삶이란 느닷없이 토끼굴에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어린 잇팁녀들은 종종 “이상한 애”라는 소리를 듣고, 좀 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라는 압박을 받곤 한다. 많은 잇팁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느낀다.

잇팁 여성은 인구의 단 2.3%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잇팁녀들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감정노동을 강요하는 이 세상에서 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의 고유한 강점과 능력을 잘 인정받지 못한다. 잇팁녀로 살아남기, 아 어렵다.

“너는 여자애가 왜 (후략)”

잇팁은 조용하고 실용적이다. 그들은 가치나 감정보다는 객관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 이러한 특성만으로도 잇팁녀들은 대다수의 다른 여성들과 구별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75.5%가 F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가치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를 위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잇팁을 포함한 많은 T 여성들은 주변 환경에서 고립되거나 오해를 받는 경험을 자주 한다. (게다가, 역사 속이나 책에서 잇팁 여성이 언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린 잇팁녀들은 동일시할 만한 캐릭터나 롤모델이 거의 없다고 느낄 수 있다.)

잇팁의 스테레오타입은 우리 사회에서 보통 ‘남성적인’ 이미지로 표상되기 때문에, 잇팁녀들의 관심사는 ‘여성스럽지 못한’ 것으로 취급되곤 한다. 어린 잇팁녀는 소꿉놀이를 즐기기보다는 나무를 오르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다. 또한 인형이나 매니큐어보다 책이나 롤러 블레이드에 돈을 더 많이 쓸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잇팁녀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잇팁녀들은 (그게 뭐든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즐길 권리가 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잇팁 딸이 보다 전통적인, 그리고 ‘여성적인’ 것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정이 제일 어려워

잇팁의 열등기능은 Fe, 즉 외향감정이다. 정말 쉽게 말하자면, 감정과 관련해서 젬병이라는 뜻이다. 잇팁은 보통 자신의 감정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과도한 감정적 자극을 받는 일은 잇팁을 금방 지치게 만든다.

앞서 언급했듯 F 여성이 T 여성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성 집단에 속한 잇팁녀들은 친구들의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자신의 열등기능에 과하게 의존해야 한다. 열등기능을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은 스트레스를 주고, 더 나아가 불건강을 유발한다.

<aside> 💡 물론, 단순히 F와 있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생활방식을 강요하지 않는 한, 잇팁녀들은 F와도 잘 지낸다.

</aside>

참고로, 잇팁녀들은 여성보다는 남성 친구들에게서 ‘자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남성 인구의 41.7%가 ST 유형이기 때문이다.

마치며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사람도 자기 삶이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 살기 더 쉬운 MBTI, 더 어려운 MBTI같은 건 없다. 그저 한명의 잇팁녀로서 잇팁녀들이 살아가면서 겪을 만한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나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싸움을 지속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치만, 이 글에서만큼은 잇팁녀로 태어나 잇팁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약간’ 더 응원을 보내주고 싶은 건 순전히 내 맘이다.